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통한의 밀어내기 사구였다.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만루 위기를 넘지 못했다.
이재학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재학은 상대 에이스 쉐인 유먼과 맞대결을 펼치고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 시속 143km의 빠른 공에 체인지업, 슬라이더가 배합된 이재학의 공은 롯데 타자들의 헛스윙을 불렀다.
이재학에게 고비가 찾아온 것은 7회말이었다. 2아웃을 잘 잡고도 신본기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정훈은 4연속 파울 타구를 양산하며 이재학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그 사이 이재학의 개인 1경기 최다 투구수는 경신됐다. 이재학은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승화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연속으로 꽂은 이재학이었지만 3구째 던진 공이 이승화의 몸에 맞으면서 밀어내기 실점을 하고 말았다. 결국 이재학은 좌완투수 이상민과 교체됐다. 이상민은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 3루주자 정훈이 득점해 이재학의 실점은 1점 더 늘어났다.
NC는 베테랑 투수 손민한이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하고 불펜 강화 차원에서 이재학을 마무리투수로 전환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재학은 마무리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아담 윌크가 공백을 보이는 등 선발투수진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이재학의 선발 복귀가 가능했다.
이재학은 지난 19일 마산 LG전에서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선발 자리에 연착륙했다. 당초 25일 사직 롯데전 선발투수로 예고됐으나 우천 순연돼 이틀 뒤인 27일 경기에 등판하게 된 이재학이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이 27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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