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내가 10kg 빼라고 했어.”
한화 김응용 감독의 마운드 리빌딩. 현재 이태양, 조지훈, 송창현, 임기영 등을 선발과 구원으로 적극적인 활용을 하고 있다. 이게 끝이 아닌 모양이다. 김 감독은 지난 비 시즌에 이상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데려온 길태곤을 언급했다. 길태곤은 개성고를 졸업했다. 187cm에 100kg의 좋은 체격을 자랑하는 우완투수.
김 감독은 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내가 10kg 빼라고 했어”라고 했다. 투수로서 100kg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 김 감독은 “투수도 너무 뚱뚱하면 안 돼. 100kg은 안 되지”라고 했다. 길태곤은 7월부터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잡는다고 한다. 몸무게도 김 감독의 말을 듣고 90kg가 됐다고 한다. 또한, 길태곤은 최근 4~5년간 제대로 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삼성에서 안 쓴다고 하길래 데려온거야. 실전 감각을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꺼야”라고 했다.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자원은 아니다. 하지만, 투수 1명이 아쉬운 한화로선 쉽게 지나칠 선수 또한 아니다. 김 감독은 “2군 코치들이 좋은 선수로 만들어서 올리겠다고 하더라.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기다려야지”라고 했다. 10kg을 뺐지만 여전히 파워피처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길태곤 말이 나온 차에 선수들의 몸 관리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역설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라면, 찌게 같은 맵고 짠 음식을 너무 좋아해. 그럴 바에야 체력 보강 되는 고기를 먹으라고 하지”라고 했다. 김 감독은 “고기를 많이 먹으라는 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먹어주는 게 도움이 되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먹는 걸 유독 강조하는 건 맞다. 실제 고기 예찬론자다. 하지만, 고기를 무작정 많이 먹으라는 건 아니다. 100kg인 길태곤에게 직접 다이어트를 지시한 것만 봐도 그렇다. 김 감독이 관심을 쏟은 길태곤이 한화 1군 마운드를 언제 밟을지 두고 볼 일이다.
[길태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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