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윤희상이 모처럼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또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윤희상은 시즌 첫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투구내용도 나빴다. 6월 16일 KIA전 2이닝 4피안타 3실점, 20일 삼성전 6⅔이닝 10피안타 4실점, 26일 넥센전 4⅓이닝 7피안타 7실점에 그쳤다.
이날도 투구내용만 본다면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최근 극심한 부진은 어느 정도 떨칠 수 있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윤희상은 1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다음타자 신종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두 타자만에 실점을 했다. 신종길을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로 3루에서 잡아낸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후 또 다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희섭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와 3회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2회 2사 이후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범타로 막았다.
문제는 4회.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윤희상은 최희섭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이후 김주형과 김상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결국 안치홍에게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후 수비진 도움도 받지 못했다. 김선빈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 타구 때 한동민의 송구가 홈으로 정확히 이뤄졌다. 때문에 3루 주자 이범호가 홈까지 거의 다 왔다가 3루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정상호가 평범한 바운드의 송구를 제대로 받지 못하며 실점은 3점이 됐다.
윤희상은 5회에도 김주찬에게 우전안타, 견제 실책 등으로 득점권에 몰렸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도 1사 1, 2루 위기에서 김선빈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았다. 7회 역시 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
윤희상은 팀이 3-3 동점으로 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가운데 4경기만의, 선발로는 3경기만의 퀄리티 스타트로 위안 삼아야 했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13개였다.
[SK 윤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