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브랜드가 8점을 지원 받고도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한화 대나 이브랜드는 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8구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이브랜드는 올 시즌 5월 26일과 6월 26일 대전에서 삼성을 상대로만 2승을 따냈었다. 이날 LG전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아직 삼성을 제외한 팀엔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어갔다.
이날 이브랜드는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LG타선을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했다. 타선이 2회에만 7점을 뽑아주는 등 8점 지원을 해주면서 이브랜드로선 한결 편안하게 투구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그는 이날 전까지 최근 5경기 중 4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점점 좋아지고 있어 한화로선 기대를 해볼 만했다.
하지만, 이날은 넉넉한 점수 차에도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심지어 5회도 채우지 못한채 6점을 실점하며 대량 득점을 한 야수들의 노력이 허무하게 됐다. 이브랜드의 공은 비교적 움직임이 적은 편이다. 물론 슬라이더의 위력만큼은 좋은 편. 한 복판에 몰리는 공만 아니면 이닝을 끌고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날 불행하게도 제구가 좋지 못했고 LG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문선재에게 좌전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줘 무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후속 박용택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줘 손쉽게 2점을 내줬다. 하지만, 정의윤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이병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점을 등에 업은 2회엔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작은 이병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추가로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손주인, 조윤준, 오지환을 연이어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엔 문선재에게 이날 첫 삼진을 솎아내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다시 위기. 1사 후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작은 이병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후속 손주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추가로 내줬다. 5회를 버텨내지 못했다. 선두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연이어 도루 2개를 내줬다. 동시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3루 위기 조성. 결국 조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지훈이 이병규에게 우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이브랜드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많은 점수를 지원받은 것 치곤 투구의 안정감은 떨어졌다. 고비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LG 타자들을 유인하며 대량 실점을 피해갔으나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볼넷과 안타를 연이어 내주면서 깔끔한 피칭을 하지 못했다. 직구최고구속은 144km로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43개에 비해 볼이 35개로 많았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섞었으나 제구 불안에 결국 무너졌다. 승리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강판을 당하고 말았다. 타자들이 무려 8점을 어깨에 얹어줬으나 이브랜드 스스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브랜드.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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