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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바이엘 레버쿠젠)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대결을 희망했다.
손흥민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아버지 손웅정씨와 함께 나타난 손흥민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레버쿠젠이란 새 팀에 합류하게 됐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서 3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올 시즌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한다. 손흥민도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클럽 팀들의 월드컵이다.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나 스스로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면서 “맨유와 붙어보고 싶다. 어려서부터 맨유는 가장 좋아하는 팀이었다. 올드 트래포드 원정서 맨유를 상대하는 게 꿈이다”고 했다.
레버쿠젠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보다 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히려 이를 반겼다. 그는 “워낙 경기서 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경기가 많은 게 더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주전 경쟁에 대해선 “(누구나) 어딜 가든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감독, 구단에서 워낙 비싼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그에 부응하고 싶다. 먼저 사람으로서 구단에 좋은 인상을 주고 경기장에선 내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분데스리가 내에선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대결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전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원정을 가면 팬들이 야유를 보낼 것 같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6일 함부르크 구단을 찾아 작별 인사를 건넨 뒤 8일 레버쿠젠으로 이동해 10일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손흥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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