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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수많은 관중들의 함성 속에서 멋지게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8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8회에 등판해 1이닝만 던져 세이브가 되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다.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은 리베라가 등판하기에 가장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다. 투수들이 실점 없이 8회까지 막아낸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타선은 4회와 5회 1점씩을 뽑아 8회까지 3-0으로 앞서 나갔다. 리베라는 2이닝을 던질 경우 세이브가 가능한 환경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리베라의 등장은 그 자체로 올스타전 최고의 장면이 됐다. 8회말 리베라가 마운드를 향해 다가올 때부터 시티필드에 자리한 모든 관중들과 올스타 선수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운드 위에서 모자를 벗어 인사한 리베라는 한동안 서서 박수와 함성을 받았다. 뉴욕 라이벌인 메츠의 홈 시티필드였지만, 분위기는 마치 양키스타디움을 연상케 했다.
리베라는 경기가 속개되자 감상에 젖지 않고 다시 투사로 돌아왔다. 리베라는 진 세구라(밀워키 브루어스), 앨런 크랙(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를로스 고메즈(밀워키 브루어스)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퍼펙트로 이닝을 마쳤다.
리베라는 자신의 올스타전 기록을 9이닝 무실점 4세이브로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아메리칸리그 짐 릴랜드 감독(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은 9회말 리베라 대신 조 네이선(텍사스 레인저스)를 마무리투수로 올렸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떠나는 만큼 다른 선수에게 마무리 계보를 물려준다는 의미까지 내포할 수 있는 투수교체였다.
한편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리베라는 통산 77승 60패 6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명성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아니다. 리베라는 올해도 1승 2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으로 빼어나다. 올해 성적만 보더라도 올스타 선정에 전혀 문제가 없는 활약이다.
[마리아노 리베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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