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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단순히 승리를 거둔 게 아니었다. 무엇보다 내용이 좋았다.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이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드러난다.
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무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고 승리투수의 영광은 류현진의 몫이 됐다.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매치 ESPN은 '메이저리그 오늘의 선수(MLB Daily Leaders)' 코너에서 류현진을 전체 3위로 선정했다.
ESPN의 '오늘의 선수' 투수 부문 채점 공식은 '50 + 아웃카운트 + 4회 이후 소화 이닝수 X 2 + 탈삼진 - 피안타 X 2 - 자책점 X 4 - 비자책점 X 2 - 볼넷'으로 이뤄진다.
류현진은 이 계산법에 따라 72점을 획득, 전체 3위에 랭크됐다. 1위는 팀 린스컴(2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으로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87점을 받았다. 2위는 코디 애쉬(23·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 한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류현진에 근소하게 앞선 72.5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21개를 기록했고 4회 이후 3이닝을 더 소화하면서 탈삼진 7개를 뽑아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감점 요인인 피안타는 5개로 그리 많지 않았던데다 실점은 1점에 그쳤고 볼넷 역시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물론 이날 메이저리그는 평소의 절반에 가까운 7경기만 열렸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수치로도 증명될 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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