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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이럴 거면 이 대회를 왜 하나?”
경희대 최부영 감독이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최 감독은 20일 모비스와의 프로-아마최강전 8강전서 패배한 뒤 “이럴 거면 이 대회를 왜 하나. 이 삼복더위에 프로아마 최강전을 할 필요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감독은 “정상적인 경기를 통해 승패가 갈려야 한다. 대학이 져야 하고 프로가 올라가야 한다면 프로-아마최강전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이날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었다. 정황상 이해가 되는 대목이 있었다. 핸드체킹 파울, 바스켓 카운트에 대한 판정 등 파울 판정에 대한 것인 듯했다. 최 감독은 “프로농구가 아닌 모든 대회는 원래 FIBA(국제농구연맹)룰로 하는 것이다. 이 대회서 왜 KBL룰을 고수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KBL 룰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 감독의 말은 KBL룰이 이해가 안 된다기보다 심판들이 룰을 일관성있게 적용하지 않는다는 걸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아마농구를 30년 한 내 입장에서 KBL 규칙서를 놓고 공부를 했는데도 아직도 헷갈린다”라고 했다. 이어 “김민구가 살짝 손을 댄 건 파울을 불고, 상대가 우리 선수들을 강하게 잡아챈 건 왜 파울로 불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 감독은 “1회대회부터 FIBA룰 적용, 대한농구협회나 대학농구연맹의 심판을 KBL과 함께 활용하자고 제안했다”라고 했다. 그게 프로-아마 최강전에 걸 맞는다는 것. 이 대회는 프로농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 감독은 “아닌 걸 기라고 할 수 없다. 마음 속에 있는 걸 품고 ‘대회 흥행이 잘 되니 농구인으로서 기분이 좋습니다’라는 말을 할 순 없다”라고 했다.
최 감독의 불만. 이해가 충분히 가는 대목이다. 최 감독은 매우 불만스러운 얼굴로 인터뷰실을 떠났다.
[최부영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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