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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4인조 여성 보컬 그룹 빅마마 이후 10년만이다. 퍼포먼스 위주의 다소 천편일률적이던 걸그룹 시장에서 제2의 빅마마를 꿈꾸는 4인조 보컬그룹이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룹명은 옐로우(Yell.O.W), 빅마마를 비롯해 휘성, 거미 등을 발굴했던 박경진 대표가 3년 여의 연습 기간을 거쳐 출시한 여성 보컬 그룹이다.
옐로우의 멤버 4명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있게 자신들을 소개했다. 옐로우는 91년생 리더이자 메인보컬 강현주와 90년생 동갑내기로 보컬과 화음을 맡고 있는 조혜진, 랩과 댄스 담당의 이마리, 청아한 목소리의 보컬 전현정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현주와 마리는 가수 박정현이 소속된 T엔터테인먼트에서 2년 정도 함께 연습생 생활을 하다 지금의 소속사에서 다시 3년 여 연습기간을 거쳐 옐로우로 데뷔 꿈을 이뤘다.
현주는 가수들에게 신곡을 미리 들려주는 가이드로도 활동했고 마리는 댄스 강사 겸 백업 댄서로도 활약했다. 둘 다 보컬과 댄스에 능하고 이 중 마리는 그 뒤 랩에 재미와 재능을 더 발견하고 더 집중하게 됐다.
현정은 어렸을 때부터 각종 노래 대회 및 오디션 경험이 많았고 꾸준히 가수 꿈을 키웠다. KBS 어린이 합창단은 물론 대학 때는 길거리 공연도 펼치다 오디션을 통해 지금의 회사로 최종적으로 오게 됐다.
혜진은 어머니의 권유로 성악, 피아노 등을 배웠고 교사가 되길 바라시던 어머니의 반대가 잠시 있었지만 가수의 꿈은 점점 커졌고 결국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해 꿈을 키워갔다. 코러스로도 잠시 활동했으며 사기 사건으로 힘든 시기도 겪었지만 자신의 노래를 하고 싶단 일념하에 결국 지금의 회사에서 멤버들을 만났다.
이렇게 해서 만난 정예요원 4명은 옐로우로 하나의 색을 갖추게 됐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빅마마와 같은 보컬 그룹이다. 셋은 메인 보컬로도 손색없는 보컬 실력을 갖췄고 여기에 마리의 랩으로 다양성을 더했고 심지어 퍼포먼스까지 가능하단다. 또 멤버 4인의 조화가 탁월하다. 포지션이 구분 돼 있고 색깔이 확실한 것이 장점이다. 각자의 색을 함께 모아졌을 때는 화음이 절묘하다.
네 멤버의 색깔은 롤모델만 들어도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현정은 여가수 타미아를 목표로 한다. 파워풀한 음색은 아니지만 듣기 편안하면서 여린 목소리로 모든 감성을 쏟아내는 그의 스타일이 바로 현정이 바라는 바다.
다른 멤버들도 처음 현정의 노래를 들었을 때부터 타미아가 연상됐다고 했다. 예쁜 목소리에 묻어나는 감성이 좋았고 혜진은 처음부터 타이아의 노래를 추천해 줬다고.
래퍼인 마리의 롤모델은 릴 킴이다. 중저음의 허스키 톤의 보이스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마리는 “내 목소리가 중저음의 허스키한 톤이라 해외 아티스트 중에서도 유독 그런 스타일을 많이 듣게 됐다. 요새 래퍼들은 조금은 하이톤이 많은 것 같고 저는 이보단 로우톤이 맞는다. 그리고 더 개성있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 제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해서 제가 쓴 가사를 전달해주고도 싶다”고 했다.
반면 리더 현주는 많은 보컬리스트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비욘세가 목표다. 그간 비욘세의 노래를 많이 들으며 자라기도 했거니와 퍼포먼스와 노래까지 완벽한 아티스트를 꼽는 데 비욘세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현주의 말에 그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해 온 마리는 “현주는 춤과 노래가 정말 다 되는 가수다. 언젠가 한국의 포스트 비욘세가 될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알아서 그때부터 그런 느낌을 받았다. 되게 자신있게 어디든 내놓을 수 있는 친구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혜진의 롤모델은 미국의 여자 싱어송라이터로 어쿠스틱한 소울의 인디아아리다. 자신과 같은 중저음 톤인데다 리드미컬한데 편안하면서도 절로 그루브가 생기는 음악이 매력적이란다. 이에 혜진은 오래전부터 그녀를 닮고 싶어 연습을 많이 했다고 했다. 현정은 “첫 오디션을 볼 때 어떻게 여자에게 이런 목소리가 날 수 있지? 여자에게 들을 수 없는 중저음의 매력이 있었다”며 개성이 뚜렷한 보컬이라고 혜진의 보컬을 정의했다.
옐로우는 바이브 유재현이 작사하고 박경진 대표와 공동작곡한 ‘거짓같은 스토리’를 데뷔 싱글로 정했다. 대표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유재현은 가이드 작업만 18시간을 할 정도로 지독한 완벽주의자엿다. 한 곡에 엄청 심혈을 기울이고 한 음 한 음에 민감했다며 최상의 보컬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혹독한 과정을 거쳤다고 멤버들은 혀를 내둘렀다.
가사는 이별 노래로 헤어지고 난 후에 한 여자의 비통함을 담았다. 토해내는 감정이 인상적인 곡이다. 지난 20일에 음원이 첫 공개됐다.
그렇담 옐로우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데뷔 전부터 빅마마에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인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에 비교되고 있는 옐로우는 “대선배들과의 비교는 영광이지만 옐로우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나서 선배들보다 더 성장하고 싶고 넘어서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하나같이 “아이돌이 아닌 보컬 그룹으로 셋 다 메인 보컬 수준에 퍼포먼스까지 된다. 빅마마 + 퍼포먼스 +랩까지 업그레이드 된, 빅마마보다 예쁘기까지 한 그런 그룹이다”라고 자신들을 정의했다.
특히 마리는 “타미아에 릴킴, 비욘세에 인디아아리까지 그 롤모델들이 한 곳에 모인다. 이 조합으로 뭉친다면 생각만 해도 특이하지 않을까? 그 느낌을 내고 싶다. 그러다보면 우라의 색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혜진은 “한 곡씩 계속 공개할 계획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단기적으로 소비되는 곡이 아닌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안 질리고 장기적으로 찾아주는 음악을 하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신예 4인조 여성 보컬그룹 옐로우. 사진 = 엠보트 엔터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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