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외곽도 강했다.
고려대와 상무의 2013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전. 고려대의 골밑 파워와 상무의 노련미로 압축됐다. 22일 잠실학생체육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형님들보다 나은 아우 고려대는 골밑이 아닌 외곽포의 호조로 상무를 잡았다. 상무는 골밑 제공권다툼에서 허일영, 박찬희, 이정현 등이 분전했으나 정작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해 패배를 맛봤다.
고려대는 이날 이종현과 이승현이 매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김현민이 파울을 아까지 않는 밀착 수비로 이종현과 이승현을 봉쇄했다. 윤호영과의 골밑 협력수비도 돋보였다. 고려대 골밑 위력은 상대적으로 반감됐다. 물론 기본적인 신장의 격차가 있기에 이종현과 이승현은 나란히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상무의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승부는 외곽에서 갈렸다. 상무는 외곽 수비가 상대적으로 허술했다. 김지후가 연이어 3점포를 만들어냈다. 슛 감각이 상당히 좋았다. 3점슛 5개를 꽂아넣었다. 박재현도 1개를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경기 흐름상 뒤진 고려대는 고비마다 터진 3점포로 상무를 압박했다. 상무 역시 3점포를 꾸준히 성공했으나 고려대만큼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니었다. 고려대의 3점포를 더욱 예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고려대가 고비마다 터트린 6개의 3점포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고려대는 경기 막판 이승현과 이종현이 연이어 골밑을 장악하면서 승부를 갈랐다. 이날 고려대는 리바운드 다툼에서 36-29로 압승했다. 2점슛은 45개 중 무려 25개를 성공하는 고감도 확률을 선보였다. 3점포에서도 6개를 넣으며 상무와 대등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 마디로 내, 외곽에서 상무를 압도한 게임이었다.
고려대가 명실상부한 한국농구 최강자로 거듭났다. 박재현-이동엽-문성곤-김지후-이승현-이종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가히 대학농구 최고 라인업이다. 외국인선수들이 빠진 프로 팀들도 너끈하게 격파하며 한국농구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결승전서 무늬만 프로인 상무마저 제압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28일 2012 농구대잔치 결승전에 이어 8개월만에 다시 만난 상무를 또 한번 누르면서 상무의 콧대를 확실하게 꺾었다,
아마추어 최강팀 고려대. 이 팀을 도대체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두려움 없는 최강자. 고려대다.
[이종현.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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