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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성 있는 캐릭터로 무장한 일반인 출연자의 예능프로그램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지난 17일 방송에 이어 시청자가 프로그램의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무도를 부탁해' 2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MT' 특집을 제안한 안양예고 여고생 PD 3인방은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게스트로 '간다 간다 뿅간다' 특집 당시 출연했던 김해소녀들을 초대했다.
'간다 간다 뿅간다' 특집 당시 "배고플 텐데 뭐 먹고 싶은 게 없냐"는 개그맨 유재석의 질문에 "서울 떡볶이가 먹고 싶다. 서울에서 파는 떡볶이는 김해랑 다를 것 같다"고 답하는 순수함으로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던 김해소녀들은 두 번째 '무한도전' 출연에서도 특유의 발랄한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PD 3인방은 풋풋한 여고생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함께 떠나는 MT라는 '무한MT' 콘셉트의 맞춤형 게스트로 김해소녀들을 선택했고, 김해소녀들은 "당나귀", "점쟁이" 등 코믹한 별명을 털어놓고, 의도치 않은 몸개그를 선보이는 등 꾸밈없는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일반인 출연자에게 캐릭터를 부여하고 그를 활용해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다.
'진짜 사나이' 초반 익숙지 않은 군 생활에 허둥지둥하는 멤버들로 웃음을 만들어냈던 제작진은, 이제 멤버들이 서서히 군대에 적응해 나가면서 화제성 있는 일반인 병사에 새롭게 주목하는 모습이다.
공병대대 입소 당시 생활관의 분대장으로 등장했던 설민호 분대장은 훈훈한 외모와 리더십, 그리고 아내에 대한 일편단심 사랑 등이 카메라에 담기며 방송 이후 일약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후 설민호 분대장은 입대 전 촬영한 복근 사진을 모은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게재될 정도로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
화룡대대 편에서의 양태승과 장준화, 이기자 부대 편의 장아론과 김형근 등도 패기 넘치는 군인과 일명 '허당기' 가득한 '구멍병사'를 오가는 모습으로 타 예능프로그램에서 게스트들이 담당하는 역할을 대신해오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의 홍수 시대에 전문 방송인과 또 다른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일반인 출연자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김해소녀들과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설민호 분대장.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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