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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곽현화는 섹시, 개그우먼, 노출, 수학, 배우 등 여러 수식어를 달고 사는 연예인이다.
이후 갑자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입문부터 남달랐다. 영화 '전망 좋은 집'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곽현화는 여전히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연이어 출연한 차기작은 에로영화 제작기를 다룬 '아티스트 봉만대'. 이쯤 되면 '노출'과 '섹시'로 이미지가 한정 될 수밖에 없었다.
직접 만난 곽현화는 생각보다 털털했고 화끈했다. '노출'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없었다. 자신의 소신을 똑부러진 말투로 밝혔다. 개그우먼으로 데뷔했지만 "그곳은 나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당당히 말하면서도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이 좋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아티스트 봉만대'를 안본 사람이라면….
'노출'이 부담스러울수도 있었고, 이미지가 고정될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곽현화는 '에로영화 제작기'를 담은 '아티스트 봉만대'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그 결정이 쉽지 않았을만 했지만, 시나리오의 흡입력에 매료됐다.
"시나리오가 재밌었어요. 흡입력 있게 읽히더라고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죠. '전망 좋은 집'을 찍은 후 두번째 영화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은 했어요. 봉만대 감독님을 만나고 나니 믿음이 생겼어요. 어찌보면 야한 장면들도 예쁘게 찍어 주실거라는 믿음이 생겼죠."
봉만대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에로영화 제작기'라는 타이틀은 부담스러울만 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에로영화'로 규정지을만한 영화였다. 곽현화 역시 이 부분은 인정했다.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은 충분히 에로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그런 부분까지 제가 어떻게 할 순 없는 것 같아요. 확신이 있었어요. 노출이 부담스러웠고 싫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도 않았겠죠. 영화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쿨하게 말하는 곽현화였지만, 처음부터 노출에 관대했던것은 아니다. 쉽게 하는 말도 "작품을 위해서라면 노출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말만큼 쉽지는 않은것이 바로 '노출'이다. 곽현화 역시 그랬다.
"영화 속에서 '노출, 할수도 있다'고 말하잖아요. 말을 그렇게 하더라도 대중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 제 발목을 잡는 부분도 있었죠. 그런 두려움으로 인해 역할에 도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달라요.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것 같아요. 나에 대한 고민보다는 극중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죠."
▲ 곽현화에 대한 편견, 그리고 편견 깨기
"직접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분위기상 느낄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런 부분을 부정하는 것보다는 인정하고 깨는 것이 중요한것 같아요. 매번 아니라고 해명하는 것 보단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극복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죠. 그게 절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발전시킬수 있다고 생각해요. 편견은 생길수 있어요. 편견을 인정하고 깨느냐 마느냐가 중요한거죠. 그것이 용기라고 생각해요."
곽현화는 연기에 도전하기 전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KBS 22기 공채 개그맨인인 곽현화는 정범균, 김준현, 송준근, 박영진 등과 동기다. 비교적 높은 점수로 합격한 곽현화였지만, 더이상 '개콘' 무대에서는 볼 수 없다. 그때의 '개콘' 무대가 그립진 않을까.
"제가 개그에 능력이 있고 자질이 있었으면 계속 했겠죠. 그 자리는 저와 어울리지 않았던것 같아요. 공개 개그에서 관객?璣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어요. 저는 나름 열심히 했는데, 정말 안되더라고요. '개그엔 능력이 부족하구나'를 느꼈죠. 하지만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은 좋아요. 남을 웃길수 있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곽현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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