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밴덴헐크가 극적으로 패전을 모면했다.
삼성 릭 밴덴헐크는 25일 인천 SK전서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4피안타 3실을 기록했다. 패전이 유력했으나 타선이 8회 대폭발하면서 패전을 모면했다. 벤덴헐크는 이날 3경기 연속 포함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활약이 고르지 못했다. 들쭉날쭉했다. 부진한 날엔 항상 팔 높이가 올라갔었다. 196cm의 장신인 밴덴헐크는 정통 오버핸드가 아니라 스리쿼터로 볼을 던진다. 스리쿼터 궤적으로 던지는 볼이 스트라이크 양 코너를 예리하게 파고들 때 재미를 보는 유형이다. 그러나 팔 높이가 어정쩡하게 뜨면 난타를 당하는 스타일.
밴덴헐크는 1회 조금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이지영과 썩 맞지 않았다. 1회 1사 후 박재상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박정권에게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후속 한동민에게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에 149km짜리 직구를 넣다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스리런포를 내줬다. 밴덴헐크의 올 시즌 10번째 피홈런이었다.
그러나 벤덴헐크는 2회부터 이지영과 매끄러운 호흡을 과시했다. 김성현, 조동화, 최윤석을 차례대로 처리한 벤덴헐크는 3회에도 김강민, 박재상, 최정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 역시 박정권, 한동민, 정상호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호투를 거듭하던 윤희상과 함께 멋진 투수전을 펼쳐나갔다.
밴덴헐크는 5회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실점하지 않았다. 조동화를 포수 파울플라이, 최윤석을 삼진, 김강민을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6회 1사 후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한동민과 정상호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벤덴헐크는 이날 직구는 최고 153km까지 찍혔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요리했다. 결과적으로 1회 스리런포를 맞고 2회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린 게 고무적이었다. 밴덴헐크에게 1회 스리런포는 약이 됐다. 삼성은 8연승에도 성공하고 밴덴헐크의 호투로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더욱 두꺼운 투수진을 구축하게 됐다.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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