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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애플이 중국 시장을 노리고 만든 저가형 스마트폰인 ‘아이폰5C’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가 20일 발표한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3일간 제품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중국시장 내에서 ‘아이폰5S’는 ‘아이폰5C’보다 3.4배 많은 출시량을 기록했다.
‘아이폰5C’의 이 같은 판매 성적은 충격이라 볼 수 있다. ‘아이폰5C’는 ‘아이폰5’의 프로세서에 제품 케이스와 포장 패키지 등을 원가절감한 제품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던 애플이 신흥 시장을 노리기 위해 이미지를 깎아 가면서 만들어낸 제품이 오히려 판매가 부진 했던 것.
특히 ‘아이폰 5China’라고 까지 불리고 있는 ‘아이폰5C’의 중국 판매 부진은 의외다. 로컬리틱스 집계에 따르면 중국내 아이폰5S와 C의 판매 비율은 전세계에서 78%, 22%인 반면, 중국에서는 91%, 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아이폰5C의 중국내 판매 부진은 황금색으로 출시된 ‘아이폰5S’ 때문인 것으로 로컬리틱스 측은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황금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시장에서 오히려 ‘아이폰5S’가 큰 인기를 끈 것이다.
하지만 중국시장을 노린 ‘아이폰5C’에 대한 애플의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는 것은 제품 출시 전략에 있어 실패를 의미한다.
실제로 아이폰5C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영국으로 31%를 기록했으며, 미국에서 24%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3일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판매량이 출시 첫 주말 3일간 9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폰5 출시 당시 첫 주 판매량 500만대를 넘어선 신기록.
하지만 속내를 보면 전세계적인 인기가 아닌 미국(68%)와 일본(13%)이 주도한 인기로 나타났다.
[아이폰5C. 사진 = 애플]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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