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건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기성용(선덜랜드)을 처음으로 발탁했다.
홍명보는 3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라질-말리전 대표팀 명단 발표식에서 “영국 출장에서 기성용과 진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본인도 지난 일에 많은 반성과 후회를 했다”며 “직접 본 결과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남은 일은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며 기성용을 발탁한 배경을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7월 SNS에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낳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도 그동안 선수단 분위기를 해쳤다는 이유로 대표팀 발탁을 미뤄왔다.
그러나 최근 영국 출장에서 기성용과 직접 면담을 가진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말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성용을 불러들였다. 본인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최근 선덜랜드에서의 컨디션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홍명보 감독은 “영국에서 만나서 가장 먼저 한 얘기도 SNS 사건에 대한 진정한 사과였다. 기성용 선수에게 대표팀에 들어올지, 못 들어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하지 않냐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물론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올 순 없지만 본인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SNS사건과 관련해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 홍명보 감독과 기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