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3안타 3득점 4도루. 종횡무진이었다.
김재현(SK 와이번스)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 4도루로 맹활약했다. SK는 김재현의 맹활약 속 넥센을 10-6으로 꺾었다.
올시즌부터 스위치히터로 변신한 김재현은 좌타석보다 우타석에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원래부터 오른손 잡이였던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우타자였다. 이후 빠른 발을 활용하기 위해 좌타자가 됐다.
원래 오른손 잡이였기에 우타석에서 더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이날 전까지 좌투수를 상대로는 8타수 3안타를 때린 반면 우투수에게는 17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날 김재현은 줄곧 우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로 나선 앤디 밴 헤켄에 이어 구원투수로 들어선 강윤구 모두 좌투수였기 때문. 출발부터 좋았다. 김재현은 1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좌측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이재원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한 그는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박재상 타석 때 두 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자신이 주자를 불러 들였다. 팀이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에서 들어선 그는 밴 헤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에도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김재현은 강윤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다. 이어 이재원 타석에서 2루에 이어 3루를 연속으로 훔쳤다. 이날만 4개째 도루를 성공시킨 것. 이날 전까지 7개였던 시즌 도루가 단번에 11개로 늘어났다.
한 경기에 4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시킨 것은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김재현이 처음이다. 3개는 7차례 있었지만 4개는 한 명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또한 타율도 .240에서 .321로 끌어 올렸다.
경기 후 김재현은 "프로 데뷔 이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경기를 펼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뒤 "기회를 잡고 싶었고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고 싶었는데 오늘 4개를 추가해서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시즌 초부터 1군에서 출발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내년에는 꼭 시즌 초부터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 김재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