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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캐나다 출신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저스틴 비버 사상 첫 내한 공연 ‘빌리브 월드 투어 위드 AIA생명 리얼 뮤직’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당초 오후 8시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관객들의 입장 절차가 지연되면서 자연스럽게 비버의 공연 시작도 늦어졌다. 주최 측은 “이날 공연은 8시 정각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아티스트의 사정으로 다소 지연됐다. 죄송하다”고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이에 항의하는 관객은 없었으며 본격적인 공연은 계획보다 약 37분 늦어진 오후 8시37분부터 시작됐다. 오프닝 곡은 지난해 발매돼 인기를 얻었던 ‘All Around The World’와 ‘Take You’였다. 비버는 화려하고 웅장하게 등장해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완전히 압도 했다.
공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뜨겁게 달궈졌고 관객들 일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비버의 공연을 즐겼다. 비버는 노래를 부르는 중간 “코리아” “서울”등을 외치며 한국 관객들과 호흡했다. 한국어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어렵지 않은 영어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Catching Feelings’ ‘One Time’ ‘Eenie Meenie’ ‘Somebody To Love’를 통해 관객들과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함께 부르며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Love Me Like You Do’ ‘She Don't Like The Lights’ ‘Beautiful’ ‘Die In Your Arms’ ‘Out Of Town Girl’ ‘Be Alrihgt’ ‘Fall’등을 열창하며 의외의 가창력을 자랑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허스키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열창은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특히 수준급의 드럼 실력을 보여준 ‘Beauty and Beat’와 여성팬 한명을 위로 올려 로맨틱 한세레나데를 선사한 ‘One Less Lonely Girl’ 순서에서 분위기는 최고조로 치닫았다.
이어 비버가 ‘As Long As You Love Me’ ‘Believe’를 부르면서 상의를 탈의한 채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피아노를 연주하자 여성팬들의 환호는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앵콜곡으로 자신의 최고 히트곡 ‘Boyfriend’ ‘Baby’를 열창할 때는 관객들 모두가 떼창을 하며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비버 역시 한국팬들의 폭발적인 응원에 감동한 모습이었다.
비버가 방뇨 사건, 마약 소지 혐의, 욕설 사건을 비롯해 최근에는 경호원의 어깨에 올라 중국 만리장성을 오르는 사진이 포착되면서 국내에서는 ‘악동’ ‘사고뭉치’로 알려졌지만 내한공연에서 비버가 보여준 모습은 프로다운 뮤지션이었다. 각잡힌 안무와 여유로운 팬서비스, 바지를 한껏 내려입은 패션 센스, 친근한 무대매너 등은 그가 왜 각종 논란에 휩싸여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인정받는 지를 알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날 저스틴비버 첫 내한 콘서트에는 유명 한국 연예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빅뱅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올랐으며 싸이, 2NE1(투애니원), 슈퍼주니어, missA(미쓰에이), 조권 등이 공연을 즐기기 위해 관람석을 지켰다.
[첫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저스틴비버. 사진 = 액세스ENT 제공 ]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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