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번엔 두산의 끝내기 승리였다. 두산이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 노경은의 역투와 최준석과 홍성흔의 연속 타자 홈런포에 힘입어 초반 리드를 이어갔다. 김민성에게 동점 스리런을 맞고 휘청였지만 연장 14회까자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두산이 2패 뒤 1승을 거둠에 따라 양팀은 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안타 1개 없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민병헌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이종욱이 3루로 진루했다. 이어 김현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이종욱이 득점했다.
김현수에 이어 등장한 최준석은 '파울 홈런'을 날리며 파워를 과시했다. 비록 첫 타석 결과는 삼진으로 끝났지만 최준석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진짜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준석은 왼쪽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렸다. 심판진은 홈런을 선언하지 않아 최준석은 2루에 멈췄고 두산이 항의에 나서자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고 튕겨 나온 것으로 확인됐고 최준석은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이어 등장한 홍성흔은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20번째로 터진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넥센은 노경은의 역투에 막혀 6회까지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노경은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넥센은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고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택근이 친 공은 3루수 이원석을 맞고 튕겼고 그 사이 이택근은 1루에 안착했다. 내야 안타였다. 이어 등장한 박병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서 등장한 김민성은 노경은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포를 작렬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두산은 즉각 노경은을 교체했고 노경은은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을 남겼다.
넥센은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던진 오재영에 이어 이정훈이 2⅓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강윤구가 등장했다.
3-3 동점에서 9회말 공격을 맞이한 두산은 선두타자 김현수가 등장했고 김현수는 강윤구를 상대로 우월 2루타를 터뜨렸다. 11타수 만에 터진 첫 안타는 가장 필요할 때 터졌다. 이어 대타로 나선 정수빈이 포수 앞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홍성흔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유한준의 호수비에 걸려 2아웃이 됐고 이원석이 2루 땅볼로 물러나 경기는 연장전으로 치닫았다.
넥센은 연장 11회초 대타로 나선 이성열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대주자 김지수를 투입했다. 서건창 타석 때 윤명준이 1루에 견제 악송구를 했고 공은 1루쪽 두산 불펜으로 빠져 1루주자 김지수는 3루까지 자동 진루했다. 무사 3루. 그러나 서건창이 삼진 아웃에 그쳤고 장기영은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다 헛스윙이 돼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택근의 타구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이 돼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두산 역시 11회말 공격에서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민병헌이 1루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됐고 손시헌이 3루 땅볼을 친 사이 이종욱이 3루에 안착했다. 2사 3루. 넥센은 송신영을 긴급 호출했다. 정수빈은 송신영의 투구에 헛스윙을 연발하며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연장 13회말 찬스에서도 끝내지 못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가 중전 안타를 쳤고 이종욱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됐다. 이어 등장한 민병헌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손시헌이 3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결국 승부는 14회까지 갔다. 넥센이 14회초 공격을 무득점으로 마치자 두산에게 기회가 왔다. 1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홍성흔이 우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3루란 황금 찬스를 맞았다. 이어 등장한 이원석이 끝내기타를 폭발시키며 두산에 포스트시즌 첫 승을 안겼다.
[두산 이원석이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넥센 경기 연장 14회말 무사 1-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4-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차전을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1승 2패를 기록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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