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보호 vs 뺨 맞았다' 이천수 폭행 시비의 진실은?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의 술집 폭행 시비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겁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천수는 14일 새벽 1시경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김모씨(30)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초보도에서 김씨는 이천수가 술병을 던지고 휴대전화를 파손했으며 자신의 뺨을 두 차례 가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술집 종업원은 SBS와의 인터뷰서 “이천수 선수가 술을 많이 마셨다. 술병을 20개 정도 깬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천수는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손에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치료를 마다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천수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인천 구단은 “폭행은 없었다. 시비가 붙었는데 함께 있던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화를 참는 과정에서 스스로 맥주병을 깬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이 출동했을 때 시비를 걸었던 김씨도 자리에 없었다고 한다. 만약 폭행을 했다면 그 자리에서 경찰서로 가지 않았겠나. 시비가 붙어서 술집에서 신고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즉, 이천수의 주장에 의하면 김씨가 먼저 시비를 걸었으며 술에 취해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리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는 이미 자리를 떠났다고 없었다고 한다. 이천수가 현장에서 곧바로 경찰서로 연행되지 않고 집으로 귀가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이천수를 소환해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천수.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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