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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핸리 라미레즈의 부상 투혼이 LA 다저스를 깨웠다.
라미레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라미레즈는 지난 11일 NLCS 1차전 첫 타석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의 4구째 95마일 직구에 늑골을 강타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CT 촬영 결과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져 모두의 애간장을 태웠다. 2차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그는 이날 곧바로 복귀전을 치렀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아프기는 했지만 라미레즈는 라미레즈였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의 초구 90마일 커트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1루에 도착한 그는 통증이 가시지 않은 듯 표정을 찡그리기도 했지만 이내 경기에 집중했다.
2번째 타석서는 팀의 결승점에 일조했다.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우익수 방면으로 공을 띄웠다. 2루 주자 마크 엘리스를 3루로 보내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곧이어 터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 2루타로 다저스의 결승점이 만들어졌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웨인라이트의 초구 75마일 커브를 잘 받아쳤으나 세인트루이스 3루수 대니얼 데스칼소의 호수비에 걸렸다.
해결사 본능은 숨길 수 없었다.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이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스는 세인트루이스 투수 세스 메네스의 2구째 92마일 싱커를 받아쳤고, 2루수 키를 넘는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칼 크로포드가 전력 질주해 간발의 차로 홈에서 세이프됐다. 2점의 격차를 3점으로 벌리는 귀중한 득점이 완성된 것이다. 통증이 있을 법했지만 라미레즈는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잘 맞은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라미레즈가 다저스 3번 타순에 들어가자 무게감이 달랐다. 2경기 만에 복귀해 팀배팅과 의미 있는 타점으로 효과를 입증한 라미레즈다.
"뼈가 부러지더라도 참고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라미레즈, 그의 부상 투혼이 다저스 타선을 깨웠다. 지독히도 안 터지던 장타가 이날 승부처에서 3개나 나온 것도 라미레즈 효과의 일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첫 승에도 기여했다.
[핸리 라미레즈가 3차전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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