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귀국, 日언론 “오릭스와 우선협상 결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대호와 오릭스의 우선협상이 결렬됐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니폰, 스포츠호치 등은 15일 “이대호와 오릭스의 우선협상이 결렬됐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대호는 일찌감치 올 시즌을 마치고 오릭스와 재계약 협상을 했으나 계약 조건에 이견이 컸다. 이대호 측은 2년 8억엔(약87억원)을, 오릭스는 2년 7억엔(약76억원)을 계약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대호는 오릭스의 계약조건이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만엔, 인센티브 3000만엔 등 총 7억6000만엔을 제시했던 2년 전 첫 계약규모와 별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일단 이대호 측은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15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다. 이대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지만, 에이전시에선 계속 협상에 임할 전망이다. 이대호와 오릭스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1차적으로 일본 내 타구단들이 이대호에게 러브콜을 보낼 전망이다.

이미 소프트뱅크 등 확실한 4번타자가 부족한 팀이 이대호 영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클라이막스 시리즈가 한창인데, 저팬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FA 정국이 개막하고 이대호의 거취도 어떻게든 표면화 될 전망이다. 이대호는 여전히 오릭스 잔류, 일본 내 타구단 이적,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 등은 “오릭스가 3년 이상의 다년계약을 이대호 측에 제시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9위(0.303), 득점권 타율 9위(0.323), 홈런 6위(24개), 최다 안타 8위(158개), 타점 공동 6위(91개), 득점 공동 18위(60개), 볼넷 8위(64개), 장타율 7위(0.493), 출루율 8위(0.384), 결승타점 3위(14개)를 차지했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타자 중 최고수준의 성적을 올렸다. 이대호의 거취는 다가올 일본프로야구 스토브리그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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