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아시아 클럽 최강에 도전하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부자구단’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돌직구를 날렸다.
최용수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선 광저우가 유리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우리 선수들의 본능을 자극할 것이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며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광저우는 2006년 독일월드컵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맡고 있는 아시아 최고 부자구단이다. 콘카, 무리퀴, 엘케손 3명 용병의 몸값이 무려 22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프로에서 돈을 무시할 순 없다. 그러나 인생에서 행복을 돈으로 가져올 순 없다. 물론 광저우가 많은 돈을 투자해 여기까지 왔지만 축구는 발로 하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다. 돈이 전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주장 하대성도 “돈으로 우승을 살 수 있다면 맨체스터 시티는 매번 챔피언이 되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했다.
리피 감독이 서울로부터 연습할 운동장을 제공받지 못했다는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선 “이야기는 들었다. 우리는 2주전에 광저우와 대화를 나눴고 AFC에 보고서도 제출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가 광저우에 가서도 원칙에 따를 것이다. 1%도 더 이상 원하거나 바라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과 광저우는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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