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차우찬이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차우찬은 25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구원 등판,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피안타는 내야안타였으나 이어 등판한 안지만이 구원에 실패하는 바람에 실점을 떠안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삼성 감독은 차우찬의 조기 투입을 시사했다. '1+1' 전략이었다. 선발 릭 밴덴헐크에 이은 차우찬의 등판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차우찬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좌타자 오재원. 한 점 승부로 전개될 수 있는 경기이기에 그의 역할이 무척 중요했다. 그는 첫 상대 오재원을 3루수 땅볼로 무난히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임에도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7회에는 선두타자 최재훈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한 뒤 손시헌을 중견수 뜬공,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1⅓이닝 퍼펙트. 투구수도 16개로 효과적이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선두타자 임재철을 삼진 처리한 뒤 김현수에 내야안타를 맞았다. 연속 범타 행진 마감. 22구를 던진 차우찬은 주자 한 명을 남겨둔 채 안지만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문제는 안지만이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재호에 적시타를 얻어맞아 실점했다. 이는 차우찬의 자책점이었다. 1점이지만 무게감이 달랐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무너졌다. 결국 잘 던지고도 패전 위기에 몰리고 만 차우찬이다.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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