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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 미국으로 떠난 이후 '수준급 빅리거'가 돼서 돌아온 것이다. 류현진이 입국하는 게이트에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훨씬 전부터 많은 인파들이 모여 류현진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곧바로 건너간 첫 번째 선수다. 때문에 시즌 시작 전만 해도 기대와 함께 우려가 존재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는 우려를 한 시즌동안 완벽히 씻어냈다.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 선발 한 축을 형성했다.
류현진 역시 올시즌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첫 해부터 생각지도 못한 기록을 많이 세웠고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른 것이 좋다"며 "다음 시즌에도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류현진 개인적으로 가장 기뻤던 3경기는 언제였을까. 이에 대해 류현진은 "첫 승과 첫 완봉승, 포스트시즌에서의 승리"를 꼽았다. 이는 류현진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류현진을 각인시킨 대표적인 경기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인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실점은 최소화했지만 안타가 많았다. 류현진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번째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등판한 그는 6⅓이닝동안 2점만 허용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두 번째로 꼽은 경기는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이다. 이날 경기에 류현진은 9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했다.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시즌 6승째를 데뷔 첫 완봉승으로 일궈낸 것이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아픔을 맛봤다. 류현진답지 않게 긴장하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조기강판된 것. 3이닝 6피안타 4실점.
하지만 류현진은 이 아쉬움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CS 3차전에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연패를 기록 중이던 다저스를 구했다.
첫 승을 2경기만에 거둔 데 이어 데뷔 첫 완봉승, 첫 포스트시즌 승리까지. 한 해 동안 많은 것을 이뤄내고 금의환향한 류현진이다.
[29일 귀국한 류현진. 사진=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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