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투수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는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가 팀에 승리를 안겨준 2타점 결승타였다. 팀의 7-5 승리를 이끈 박한이는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박한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갔다"며 "타격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경기만 들어가면 힘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부진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노림수였다. 정형식이 당한 게 커트패스트볼과 포크볼이었다. 나도 노림수를 갖고 들어갔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이 잘 터졌는데 이 분위기를 대구까지 몰아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남은 6·7차전을 홈인 대구에서 치른다.
아울러 "어제 지고 열 받아서 잠을 설쳤다"며 "오늘 계기로 타선이 좋아질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한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통산 22타점으로 이만수(현 SK 감독), 김종훈과 함께 이 부문 최다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조금 전에 소식을 들었다. 그냥 매 경기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며 "좋은 기록도 나올 것이고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제까지 우리 타선이 많이 부진했다. 투수들에게 많이 미안했다"며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하다 보니 오늘과 같은 좋은 결과가 나왔다. 투수들이 잘 버텨주면 6~7차전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에 다친 손가락도 괜찮다. 조금 아프다고 빠지면 팀에 누가 된다. 상태 좋아졌고,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가 8회말 적시타를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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