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삼성이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승 뒤 8연패로 고꾸라지던 삼성은 마이클 더니건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오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 7일 오리온스전을 승리하고 8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뒤 9일에는 선두 SK를 62-45 17점차로 대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승리의 중심엔 이동준과 이정석이 있었다. 이동준은 14득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는 SK가 침묵하는 사이 팀이 달아나는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석은 김승현, 박재현 등 가드진의 공백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이날 10득점에서 4어시스트 3스틸을 올린 이정석이다.
최근 8연패를 탈출하면서 승리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 삼성 선수들이다. 이정석은 "1경기를 이기는 게 이렇게 힘들다는 걸 느꼈다"라면서 "더니건이 들어오고 나서 높이가 보강이 되니까 연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니건의 합류가 누구보다 반가운 선수는 바로 이동준이다.
이동준은 "더니건이 없을 때 골밑에서 많이 밀렸는데 이제는 용병 선수를 맡지 않아도 돼 체력이 세이브된다. 골밑 수비도 잘 되는 것 같다"고 더니건의 합류 후 달라진 점을 말했다.
가드이지만 이정석 역시 '더니건 효과'를 느끼고 있다. 이정석은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면 속공으로 나갈 기회가 많아서 득점할 기회도 많아진다.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는 게 체력이 세이브된다는 것을 요즘 들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석은 이날 선두 SK를 잡는 파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우리가 꼴찌라서 그런지 초반에 상대가 방심하고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강력하게 수비하고 리바운드를 하고 하니까 1쿼터 전반부터 우리 페이스대로 온 것이 이길 수 있는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고 가드진의 공백에 따른 부담에 대해서는 "내가 30~35분씩 뛰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54경기를 치러야 하는 리그 일정을 봤을 때는 두 선수의 복귀가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고 김승현, 박재현의 조속한 복귀를 바랐다.
[이동준(사진 위), 이정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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