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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조재현이 '스캔들' 속 유괴범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조재현은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연출 황재헌) 제작 발표회에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에서 맡았던 하명근 역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유괴범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뒤에 가서 아들하고 울고 불고 해도 그래도 나쁜 사람이라고 한다"며 "그런게 남아있는 것을 느꼈다. 근데 연기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상황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재현은 "내가 이렇게 집중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며 "근데 보는 사람들은 나를 다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더라. 유괴범이니 나쁜 사람이라는 것이 박혀 있더라. 참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조재현은 "연기할 때는 유괴를 했지만 운명적으로 이 친구를 받아들였고 미워도 했지만 이제는 친아들 이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관계가 됐다는 생각을 하고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재현은 마지막 오열신에 대해 "TV 보면 꽤 오래 나왔다. 굉장히 길었다. 근데 촬영할 때 4분 찍었다. 굉장히 추웠다"며 "실감나게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 그 장면 찍을 때 김재원이 처음으로 아들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기 하다보면 그럴 때가 있다. 어느 순간 '이 사람이 진짜 내 아들 같다', '이 사람이 진짜 내 아내 같다'는 느낌이 있다. 그런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중년 남녀가 겪는 사랑과 이별, 애정과 증오, 갈등과 화해를 통해 남녀의 본질적인 차이와 인생을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조재현, 정은표, 박철민, 정재은, 유정아, 나경민, 김주영, 이현응, 임세미, 윤이나, 조혜정, 이윤수, 채수빈이 출연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29일부터 2014년 1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된다.
[배우 조재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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