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날쌘돌이' 이용규(28)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이용규는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고 원소속 구단 KIA 타이거즈와 협상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원소속 구단 우선 협상기간은 오는 16일까지다. 이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됐으니 이미 막바지에 다가선 것이다.
이용규는 올 시즌 100경기에 나서 타율 .295 2홈런 22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용규는 검증된 리드오프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공을 '커트'해내며 투수를 괴롭히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 이용규를 빗대 '용규놀이'란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문제는 이용규가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초반에는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지난 9월에 수술을 받은 이용규의 예상 재활 기간은 9개월 가량이다. 게다가 KIA는 이미 지난 시즌 후 FA 시장에서 김주찬을 영입해 이용규가 떠나더라도 리드오프 자리는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발빠른 외야수로 신종길도 있다.
그러나 KIA 팬들은 하루 빨리 이용규를 붙잡길 기대하고 있다. 우선 협상기간 마감이 임박할수록 KIA 팬들의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용규를 빨리 잡아달라", "김주찬을 데려오고 이용규를 내치냐"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지난 2005년 LG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이용규는 KIA에서 최고의 리드오프로 성장했다. 이용규의 성장부터 성공까지 모두 지켜본 KIA 팬들로서는 이용규의 잔류를 간곡히 바랄 수밖에 없다.
만일 이용규가 FA 시장에 나올 경우 그의 몸값은 '상종가'를 칠 전망이다. 한화, 롯데, LG 등 리드오프를 필요로 하는 팀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홈 구장인 대전구장의 외야 펜스가 확장되면서 발빠른 외야수 영입이 절실하다. 또한 1번타자감도 필요하다. 1번타자가 필요한 건 롯데 역시 마찬가지. 올 시즌에는 김주찬을 잃은 후유증을 겪었다. 이대형의 부진으로 박용택이 1번타자를 맡았던 LG도 상황에 따라 나설 수 있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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