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이용규가 끝내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이용규는 원 소속구단 협상 마지막 날인 16일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KIA의 협상 실무자가 15일 서울로 올라와 양 측은 이틀 연속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결국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용규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KIA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KIA는 이용규가 23일까지 어떤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을 경우에 한해 24일부터 다시 만날 수 있다.
다음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KIA는 이용규를 잃으면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수년간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윤석민이 미국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이용규까지 다른 팀으로 간다면 KIA는 투타의 기둥을 한 번에 잃는 최악의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KIA 관계자는 "우선협상 기간에 원활하게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용규 선수의 뜻을 존중하며 추후 협상 테이블을 기다리겠다. 이용규와 FA 계약을 맺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다"고 말했다.
1번타자와 외야수가 부족한 많은 팀들이 이용규에게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용규의 몸값은 다른 선수의 계약과 상호작용하며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근우(SK)와 이종욱(두산) 등 정상급 1번타자감이 한번에 시장에 나옴에 따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1번타자 대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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