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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면서 칼바람이 불던 겨울의 한 날, 싱어송라이터 윤건(36)은 스키니 바지에 멋스러운 모자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드러냈다. 진지하고 이성적인 느낌의 윤건이지만, 그에겐 숨겨진 반전매력이 있었다.
한참 앨범과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혈액형 이야기를 꺼내게 됐는데, 이때 눈을 초롱초롱 반짝이는 윤건의 반전 매력을 볼 수 있었다.
“제 성격이요? 기본적으로는 다혈질인데 요즘엔 많이 침착해졌어요. 마음에 여러 가지 방이 있는데 그 곳을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랄까요. 엄마가 B형, 아빠가 O형이라서 전 BO형이에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람을 볼 때 혈액형이 중요한 편이에요. 50% 이상 인상을 좌지우지한다고 할까요?”
“친구들끼리 모일 곳이 없을 데 없으면 여기 바리스타가 항상 있으니까 커피 마시면 되고, 맥주도 마실 수 있고요. 좋잖아요. 원래 작업실이 강남에 있었는데 여기를 오고 나서 성격도 좋아진 것 같아요. 터가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인간관계, 성격도 많이 바뀌고. 음악도 많이 바뀐 것 같고요. 만약에 작업실 같은 곳에 갇혀만 있었다면 이번 앨범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지 못했을 거예요. 여기 오는 친구들이나 손님들이나 한 번 오시면 안 가요. 11시에 카페를 마감하는데 가끔은 매니저나 친구와 한 잔씩 하다보면 밤도 꼬박 샌다니까요”
윤건에게는 이상한 징크스도 있었다. 아주 기본적으로 숫자 4를 불길하다고 느낀다거나 양치할 때 입을 꼭 3번 헹군다는 얘기는 뭔가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순수함이 느껴졌다. 그는 사주도 꽤 진지하게 믿는다고 했다.
“좀 이상한가요? 그래도 저한테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들이에요. 신기하게 느껴지실지는 몰라도 이런 기운들이 정말 있는 것 같아요”
[가수 윤건. 사진 = 센토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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