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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총리와 나’가 코미디의 향연을 펼쳐냈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연출 이소연) 2회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최고의 스캔들을 일으킨 국무총리 내정자 권율(이범수)과 어리바리한 스캔들뉴스 기자 다정(윤아)가 열애를 인정한 후 뒷수습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지며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빅재미에 따른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추이는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총리와 나'는 전국기준 시청률 5.4%를 기록, 동시간대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총리와 나'에서는 진지함 속에 숨겨놨던 코믹 본능을 제대로 발휘한 이범수와 과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만취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윤아의 환상의 코미디 호흡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극중 권율과 다정은 열애를 인정한 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서로 투닥거리며 코믹한 장면을 쏟아냈다. 다정의 상상을 통해 등장한 권율은 ‘대쪽 총리’의 겉모습에 오로지 다정만을 생각하는 한 남자의 모습. 그러나 다정의 상상을 처절하게 깨버리는 현실 속 권율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반전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권율과 다정의 ‘톰과 제리’ 같이 투닥 거리는 맛깔 코믹한 모습이 압권이었다.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윤아의 과감한 만취연기와 이범수의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애드리브가 눈길을 끌었다.
이런 배우들의 호연과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장면을 전환시키는 대본의 힘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총리와 나'가 월화 드라마 후발주자인 탓에 쉽게 선발 주자들을 제치기는 어려운 상황. 이날 MBC '기황후'는 19.5%, SBS '따뜻한 말 한마디'는 8.3%를 각각 기록해 '총리와 나'를 제치고 월화극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쟁쟁한 경쟁작들의 선전 사이에서 연기, 대본, 연출의 3박자가 모두 들어맞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총리와 나'가 입소문을 타고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아와 이범수. 사진 = KBS 2TV '총리와 나'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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