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G가 야구에 이어 농구에서도 오랜만에 정규시즌 1위 감격을 맛봤다.
창원 LG는 1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4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크리스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009년 11월 6일 이후 1496일만에 리그 단독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전까지 서울 SK와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이던 LG는 시즌 성적 17승 7패가 되며 SK를 반 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원정 5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9승 14패가 됐다. 순위도 공동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1쿼터는 LG가 23-16으로 여유있게 앞섰다.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1쿼터에만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쿼터들어 오리온스가 반격에 나섰다. 오리온스는 김동욱과 리온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으로 24-26까지 추격한 뒤 5분 30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왼손 레이업 득점으로 28-28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LG는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유병훈의 활약이 빛났다. 유병훈은 3점슛에 이은 골밑슛, 또 다시 3점슛을 터뜨리며 LG 리드를 지켰다. 덕분에 LG는 36-32로 앞선 채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역시 2쿼터와 마찬가지로 LG가 도망가면 오리온스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에도 역전은 없었다. LG는 동점에서 메시의 골밑 득점과 문태종의 바스켓 카운트로 한숨을 돌렸다. 이후 메시가 득점을 주도하며 57-48, 9점차까지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에는 김영환과 김동욱 득점 대결이 펼쳐졌다. 김영환이 중앙에서 3점슛으로 10점차를 만들자 김동욱도 곧바로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이어 김영환이 오른쪽에서 3점슛에 가까운 중거리슛을 성공시키자 김동욱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터뜨렸다. 김동욱의 활약에 이어 전태풍이 왼쪽 사이드에서 3점슛과 윌리엄스의 자유투로 점수는 순식간에 63-62, 접전이 됐다.
이후 LG가 점수를 68-62로 벌리며 그대로 경기가 끝난 듯 했지만 오리온스도 포기하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2점차까지 좁힌 뒤 20초를 남기고 얻은 공격에서 전태풍이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LG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양우섭의 좌중간 3점포로 기분 좋게 연장전을 시작한 LG는 김시래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정규쿼터와 마찬가지로 이내 추격을 허용한 LG는 전태풍에게 3점포까지 맞으며 1분 49초를 남기고 이날 첫 역전을 내줬다.
이번에도 메시가 LG를 구했다. 메시는 이내 골밑 득점으로 75-7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문태종의 자유투 득점으로 재역전을 한 LG는 김시래가 15.6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4쿼터 재현은 없었다. 오리온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전태풍의 3점슛 시도가 양우섭의 블록슛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메시는 골밑을 점령하며 24점 15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22점으로 활약했지만 고비 때마다 역전까지 일궈내지는 못하며 LG의 단독 선두 등극을 지켜봤다.
[LG 크리스 메시.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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