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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팔색조 공격'의 위력은 대단했다. 아산 우리카드 한새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꺾고 2위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1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LIG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7 25-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8승 3패(승점 21)를 기록, 3위 현대캐피탈(승점 16)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2위를 지켰다. 반면 시즌 7패(3승)째를 당한 LIG(승점 10)는 리그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중반부터 우리카드가 치고 나갔다. 11-10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루니의 오픈공격과 김광국의 서브득점으로 13-10을 만들었다. 13-11에서는 루니의 오픈공격과 최홍석, 김정환, 신영석의 블로킹 등을 묶어 연속 5득점, 7점 차로 달아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어렵지 않게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24-18에서 김정환의 퀵오픈 득점으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LIG.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17-17 동점 상황에서 하현용의 속공득점에 이은 에드가의 서브득점으로 19-17을 만들었다. 20-19에서는 하현용의 속공과 이강원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24-21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LIG는 상대 공격범실로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신이 번쩍 든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부터 일찌감치 흐름을 잡았다. 7-6에서 루니의 오픈공격과 블로킹 등을 묶어 연속 3득점, 10-6까을 만들었다. 이후 22-1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힌 우리카드는 23-17에서 최홍석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로 3세트를 따냈다. 최소한 승점 1점을 확보한 우리카드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4세트 12-12 동점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기가 승부처였다. 이후 우리카드는 단 한 차례도 동점이나 역전 허용 없이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오히려 격차를 더욱 벌리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손쉽게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숀 루니가 19점에 무려 75%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범실을 단 한 개만 기록하며 놀라운 안정감을 선보인 루니다. 최홍석은 블로킹 3개 포함 18점 공격성공률 60%, 김정환은 14점 공격성공률 63.15%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이보다 훌륭한 지원사격은 없었다. 센터 신영석은 무려 블로킹 6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국가대표 센터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3블로킹을 잡아낸 최홍석은 프로 통산 55번째로 100블로킹 고지를 밟았다.
LIG는 외국인선수 에드가 토마스가 25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47.91%에 그친 게 아쉬웠다. 하현용(11점), 정기혁(10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지원사격했지만 블로킹에서 6-12로 2배나 밀리다 보니 손쓸 방법이 없었다. 무려 26개의 범실로 자멸한 부분도 아쉬웠다.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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