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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유승준의 국내 복귀가 타진된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과 우려를 표했으나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1일 한 매체는 유승준이 국내 연예계 복귀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유승준 측근의 말을 빌어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이달 해제된다. 올해 상반기 한국 복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거 그의 팬들이었던 이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유승준이 올해 컴백을 확정지으면 약 12년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지난 2012년 홍콩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엠넷의 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얼굴을 비쳤던 그가 당시에도 국내 여론과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이번 본격적인 국내 컴백 타진 소식에도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병무청의 입장은 달랐다. 병무청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승준은 1997년부터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면서 언론매체 등을 통하여 수차례 성실한 병역의무이행을 공언했으나 2002년도 입대를 앞두고 공연을 핑계로 출국한 후 병역기피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내에 입국해 연예 활동시 군 장병 사기 저하, 신성한 병역의무에 대한 경시 풍조 등이 우려되어 출입국관리법 제11조에 의거 입국을 금지시켰다. 따라서 병역을 기피한 유승준의 입국금지 해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유승준의 국내 컴백은 물거품이 됐다. 사실 이와 같은 일은 처음이 아니다. 2005년에는 엠넷을 통해 유승준의 미국생활과 신곡 녹음 모습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비난 여론 때문에 무산됐다. 또 2008년에도 MBC 교양프로그램 ‘네버엔딩 스토리’ 출연을 준비했지만 또 다시 불발됐다. 이유는 역시 대중의 반발이었다. ‘괘씸죄’가 적용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준은 그동안 계속 한국 복귀 의사를 피력해 왔다. 지난해 3월에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나는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꼭 기다려 달라”고 전한 바 있다. MAMA에 참석한 이유도 짧게나마 국내 팬들과 호흡하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있다.
국내 연예계 복귀 이전에 입국금지 조치 해제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유승준이 그와 그의 팬들의 바람대로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해 1997년 데뷔, ‘나나나’ ,‘가위’, ‘열정’ 등의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택해 국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병역기피로 입국금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특히 그가 앞서 “꼭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한 약속을 어겨 팬들의 실망이 컸다.
이후 유승준은 중국에서 거주하며 성룡이 수장으로 있는 JC그룹인터내셔널에 소속돼 영화 ‘대병소장’, ‘12 차이니스 조디악 헤즈’등에 출연했다.
[가수 유승준. 사진 = 엠넷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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