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자존심 상하기도 하지만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채워가야 한다."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 센터 김규민이 만점 활약으로 팀의 원정 첫 승을 이끌었다.
김규민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4블로킹 포함 14득점 공격성공률 71.42%의 맹활약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1(24-26 25-19 25-20 26-24)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김규민은 속공과 블로킹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내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아르파드 바로티(28점 공격성공률 66.66%), 송명근(18점 공격성공률 55.55%)의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21-18로 추격 당하던 3세트 후반 속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승부처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대학 시절 최정상급 센터로 군림하던 그가 프로 무대에서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규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2014년 첫 승과 탈꼴찌는 물론 원정 첫 승까지 의미가 많은 경기를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먼저 밝혔다. 이날 승리로 러시앤캐시는 승점 15점을 기록, 한국전력(승점 13)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창단 첫 탈꼴찌다.
러시앤캐시는 세터 이민규와 송명근이 이끄는 공격 자원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센터 블로킹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그는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지만 내가 부족해서 안 되는 것이다"며 "그 부분을 채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김규민이 블로킹 4개를 보태는 등 총 14블로킹을 잡아내며 이 부문 리그 5위(세트당 2.136)로 올라섰다.
경기대 시절 함께 뛴 세터 이민규에 대한 믿음도 숨기지 않았다. 김규민은 "지금도 (이)민규가 충분히 날 믿고 올려준다"며 "이대로면 더 바랄 게 없다. 민규가 자기 고집이 있는 편인데 세터의 선택은 내가 터치할 부분이 절대 아니다. 존중해야 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송명근도 "대화를 통해 더 좋은 방향을 찾고 있다"며 김규민의 말을 뒷받침했다.
러시앤캐시에는 경기대 시절 대학 리그를 호령하던 선수들이 함께 입단했다. 김규민과 이민규, 송명근, 송희채가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김규민은 "같은 학교에서 뛰다 프로에서 다시 만나니 편하다"며 "성격 맞추기도 좋고 마음도 맞는다"며 활짝 웃었다.
[김규민(왼쪽)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