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최정이 외국인 타자들과 만나는 느낌을 전했다.
최정(SK 와이번스)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를 돌아보는 동시에 올시즌 각오도 밝혔다.
지난해 최정은 생애 최고의 타격 성적을 남겼다.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316 28홈런 83타점 75득점 24도루를 기록하며 공격 전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기에는 타율 .335 18홈런 54타점 12도루로 매우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291 10홈런 29타점 12도루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실책 19개를 기록, 오지환(LG·20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결국 단 한 개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다.
최정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힘이 떨어지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시즌 초에 때려냈던 투수의 공이 막판에는 구속이 똑같고 홈런이 될 것 같으면서도 타이밍이 늦어서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대비해 현재 런닝을 더욱 많이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과 관련해서는 "그래도 하나라도 타이틀을 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4년은 최정에게 중요한 한 해다. 무엇보다 올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벌써부터 역대 최고 몸값을 받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본인이 할 것만 잘하면 되지만 경쟁자들에 대해서도 의식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 특히 올시즌에는 각 팀마다 1명씩 외국인 타자가 합류한다. 이름값과 경력이 화려한 선수도 적지 않다. 수준급 타자들이 대폭 늘어난 것. 최정의 경쟁자들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한 최정의 생각은 어떨까. "기대된다"고 운을 띄운 최정은 "승부를 펼치기보다는 배우고 싶다. 그리고 우리팀에 오는 루크 스캇의 경우 메이저리그 기록도 좋고 배우면 얻을 것이 많을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 타자들이 타격 부문 타이틀을 다 갖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면서도 "올해는 더 잘하고 싶다"고 밝힌 최정이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2014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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