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는 2011년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를 영입하며 큰 재미를 봤다. 데니 해리거 이후 이렇다 할 외국인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던 LG는 두 선수와 3년 연속 함께했다. 특히 리즈는 재계약하며 4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주키치는 처음 LG와 계약했을 때 의문점이 많은 투수였다. 리즈와 같은 강속구를 지닌 투수도 아니었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없으며, 드래프트에서도 13라운드에 지명됐을 정도로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 또한 평균자책점 3.93으로 그저 그랬다.
하지만 주키치는 장신에서 나오는 독특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LG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주키치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해 LG와의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첫 두 시즌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21승을 올린 동시에 각각 3.60, 3.45로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LG가 새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에게 기대하는 것은 주키치의 2011~2012 시즌과 같은 모습이다. 각각 우완과 좌완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리오단은 여러모로 주키치와 비슷한 점이 많다. 주키치(195cm)만큼은 아니지만 리오단(192cm)도 장신이며,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20대 투수(영입 당시 만 나이)라는 점도 닮은 부분이다.
제구가 좋은 투수라는 것은 리오단과 주키치의 가장 큰 공통점이다. 리오단은 마이너리그에서 89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200개만 내줬다. 삼진/볼넷 비율은 3.65로 좋다. 안타를 내주더라도 타자와 정면승부하는 유형의 투수다. 리오단의 마이너리그 삼진/볼넷 비율은 주키치(2.32)보다도 훨씬 높다.
물론 주키치보다 많은 안타를 내주기는 했다. 리오단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43승 47패, 평균자책점 4.41으로 뛰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주키치의 마이너리그 통산 평균자책점도 3.93으로 평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적응 여부에 따라 리오단도 주키치처럼 제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어 기쁘다"는 리오단은 "한국 문화도 빨리 익히고 팀 동료들과도 잘 지내 LG트윈스가 최대한 많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하루 빨리 한국에 적응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입단 소감을 전했다.
[코리 리오단.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LG 트윈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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