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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타격 기계' 김현수(26·두산 베어스)가 다가오는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현수는 9일 잠실구장 구내식당에서 열린 두산 구단 시무식에 참석, 2014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김현수는 지난 해 발목 통증을 안고서도 타율 .302 16홈런 90타점을 올리며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김현수는 고질적인 발목 통증에도 발목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현수는 "담당의사께서 수술을 하면 올 시즌을 준비하는데 더 힘들어진다고 했다. 뼛조각을 빼는 건 어렵지 않은데 뒤꿈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들었다.재활을 열심히 하고 체중 조절을 하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송일수 감독은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올 시즌에 확정된 주전 선수는 김현수 뿐"이라고 김현수에게 확고한 신임을 안겼다.
이를 전해 들은 김현수는 "믿음을 주셨다면 보답하는 게 선수의 일이다"라면서 "올해로 내가 9년차인데 감독이 세 번째 바뀌었다. 중심타자로 뛴지 오래됐는데 내가 조금 더 잘했더라면 기존에 계셨던 감독님이 더 오래 계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한 2007년부터 2011년 시즌 중까지 김경문 감독과 함께 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김진욱 감독과 호흡했다.
이어 그는 "좋은 감독을 만드는 건 선수가 해야 한다. 감독님은 선수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 같다. 믿음을 준 만큼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김현수는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타격폼이 바뀐 게 별로 티는 나지 않는데 나름 바꾸고 노력한 결과물이다. 그동안 너무 3할 타율이라는 것에 얽매였다. 갖다 맞추는 타격을 없애려고 한다.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잘 옮겨서 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다 결국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현수는 "우리가 부족해서 진 것보다는 삼성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팀에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우리 팀이 생각하는 약점은 나다. 나를 쓰면 못하고 그렇다고 안 쓸 수도 없다"라고 자신을 탓했다.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 등 FA 선수들이 제 갈길을 갔고 임재철, 김선우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아직 홍성흔 선배님이 아직 계시고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팀이 젊으니까 좀 더 활기 넘치는 것 같긴 한데 너무 젊어서 중구난방으로 튀는 것만 방지하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2015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는 "아직까지는 조금이라도 없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나라 리그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아직 내가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 좀 더 성적이 좋아진다면 도전해볼 의사는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도 성적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유를 댔다.
이어 그는 다가오는 FA에 대해서는 "아직은 2년이란 시간이 있다. 그 전까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은 내년에 밝히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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