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버저비터’ 하나외환, 신한은행에 대역전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나외환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부천 하나외환은 1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58-56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하나외환은 5승12패가 됐다. 신한은행은 7연승이 좌절됐다. 12승6패가 됐다.

졸전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드라마틱했다. 하나외환이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경기 종료 1분여전. 하나외환은 7점이나 뒤졌다. 그러나 김정은의 얀속득점으로 추격한 뒤 김지현의 스틸과 속공 득점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신한은행의 공격은 이파이 이베케의 블록슛으로 저지됐다. 이베케는 경기 종료 5초전 프런트 코트를 넘어온 뒤 잠시 머뭇거리다 우중간에 있던 김정은에게 패스했다. 김정은은 경기종료 버저와 동시에 공을 림으로 던졌다. 한 손으로 무심코 던진 공은 백보드를 맞고 기적처럼 림을 통과했다. 불과 1분여만에 7점이 뒤집힌 순간이었다.

경기는 졸전이었다. 하나외환은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막판 신한은행에 거세게 추격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후반 들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막판 하나외환은 프로라고 하기엔 민망한 턴오버를 연이어 범했다. 승부는 그대로 신한은행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아니었다. 신한은행 역시 전반적으로 최근 빡빡한 일정에 몸이 무거웠다. 슛 적중률이 떨어졌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다 잡은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22점, 나키아 샌포드가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9점, 쉐키나 스트릭렌이 17점을 기록했으나 7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정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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