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정해진 롤은 없다. 백지상태에서 다 써볼 것이다."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한다. 이른 시간부터 출국장에 모인 선수들의 표정에서 이번 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출발하는 날부터 기분이 좋다"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넨 이 감독은 차분하게 이번 전지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올해는 선수들의 의욕이 넘친다. 지난 2년간 힘들었는데 이제 선수들이 감독의 취지를 읽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보완해야 할 최대 과제로 수비와 주루를 꼽았다. 지난 12일 일본인 세이케 마시가즈 수비코치와 계약한 것도 수비 강화 때문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 실책이 많았다"며 "수비만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첫 번째가 수비 강화다. 세이케 코치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만 강화하면 희망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SK는 지난해 팀 도루 144개로 이 부문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건 큰 장점이다. 이 감독은 "2년 전보다는 많이 늘었다"며 "조이 코라가 많이 도와준다.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를 강조하고, 작년보다 활발하게 더 많이 뛰라고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SK의 인스트럭터로 초빙된 코라는 올해도 선수단의 '뛰는 야구' 강화를 위해 플로리다 현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사이드암 투수들의 경쟁을 기대하며 임경완과 이한진, 신인 박민호를 언급했다. 그는 "사이드암 투수 3명이 경쟁할 것이다"며 "신인 박민호도 좋다. 몸 푸는 모습 보니 덩치도 아주 좋다"며 "과감하게 공을 잘 던지니 기대해볼 만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인의 기를 살려주면서 베테랑 임경완과 이한진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효과를 노린 발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펜 구상은 어느 정도 됐지만 아직 통보하지는 않았다"며 "캠프에서 봐야 한다. 2차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갈 때쯤 되면 답이 나올 것 같다. 일단 정해진 롤 없이 백지상태에서 파트별로 다 써볼 것이다"며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SK 이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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