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별그대' 전지현, 불쑥불쑥 떠오르는 '엽기적인 그녀'의 모습
"당신! 나 여기서 나가면 디졌어!"
15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 속 전지현이 내뱉은 이 대사는 어디선가 들어본 말투였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장면은 바로 지난 2001년 개봉한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한 장면. 차태현에게 험악한 표정으로 "너 죽을래?"를 연발하던 그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긴 생머리의 청순한 외모를 가졌지만 성격만큼은 누구보다 엽기적이고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스크린 속 발랄한 그녀의 모습은 대중들의 뇌리에 깊게 박혔고 덕분에 전지현은 이 작품으로 톱스타 자리에 올라섰다.
하지만 스타덤에 오른 후 전지현에게서 한동안 '엽기적인 그녀'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스스로도 '엽기적인 그녀'의 이미지에 갖히고 싶지 않았기도 했거니와 스타에서 배우로 발돋움하기 위한 연기변신을 노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배우는 흥행한 작품으로 이미지가 고착화 됐을 때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을 계속 해도 욕을 먹기도 하고
어쨌든 전지현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으로 포텐을 터트렸다. 본인이 제일 잘 하는
물론 전지현은 13년 전보다 지금 훨씬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엽기적인 그녀'에서처럼 시종일관 코믹한 것 같다가도 언뜻언뜻 비치는 천송이의 슬픈 내면의 모습은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