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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이승길 기자] "음악프로그램이 너무 없다. 우리나라의 아이돌들도 훌륭하지만, MBC '음악여행 예스터데이' 같은 프로그램도 있어야 아이돌이 출연하는 음악프로그램과 상호작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MBC 새 음악프로그램 '음악여행 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의 첫 녹화가 15일 오후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프로그램 신설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털어놓은 출연자 가수 김종서의 말처럼 MBC가 '음악여행 라라라'와 ‘아름다운 콘서트’ 폐지 후 모처럼 신설한 심야 음악프로그램 '예스터데이'는 기존 MBC의 음악프로그램인 '쇼 음악중심'과 출연자, 대상 시청자 등에서 전혀 다른 성격을 띠는 프로그램이었다.
'예스터데이' 녹화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사랑을 받은 가요를 원곡을 부른 가수와 가창력 있는 후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해당 곡을 재해석해 라이브로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첫 회는 지난해 폐지와 부활이라는 부침을 겪은 '대학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져 지난 시절의 추억을 되새긴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의미를 더 했다.
첫 회에는 1986년 '대학가요제' 출전 당시 자신의 노래인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와 '첫 눈이 온다구요'를 선곡한 가수 유열과 이정석을 시작으로, 가수 케이윌, 임정희, 허각, 전유나, 걸그룹 티아라, 김종서 등이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무대에서 후배가수들은 자신의 히트곡 혹은 신곡을 부르는 대신 케이윌이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허각이 마그마의 '해야'를, 티아라의 은정과 효민이 작품하나의 '난 아직도 널'을 부르는 등 선배가수의 곡으로 열창을 선보였다.
MC를 맡은 배우 김현주도 세대를 아우르는 게스트들과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여가며,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녹화의 마지막 순간 김종서는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예스터데이'는 문화와 세대를 초월한 공간이라 생각한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면 8090의 음악들을 방송에서 듣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금의 음악도 좋지만 '감성의 시대'인 8090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추억과 다양성이 주인공이 될 심야 음악프로그램 '예스터데이'의 장수를 바라는 가수의 진심 어린 한 마디였다.
'예스터데이'는 오는 25일 밤 12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배우 김현주, 가수 김종서, 걸그룹 티아라 멤버 은정, 효민, 그룹 바이브(위부터).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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