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힐이 결국 삼성으로 간다.
동부는 21일 KBL에 허버트 힐(202cm)의 재영입 가승인 신청서를 냈다. 동부는 힐을 재영입한 뒤 삼성에 보낼 예정이다. 삼성 마이클 더니건(203cm)과 1대1 맞트레이드가 합의됐기 때문이다. 이날은 4라운드 종료일이다. KBL 규정상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동부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삼성과 극적으로 힐 트레이드에 성공했다.
사실 동부는 최근 김주성과 이승준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강력한 빅맨 필요성이 있었다. 동부는 규정상 비골 골절로 내보낸 힐을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 현재 힐의 몸 상태는 회복됐다. 문제는 힐이 동부에서 뛰고 싶지 않다는 점이다. 동부 역시 더 이상 힐과 함께 할 마음은 크지 않다.
농구계에선 그동안 동부의 힐 재영입과 트레이드설이 나돌았다. 득점력을 갖춘 힐을 원하는 구단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한순철 사무국장은 “아직 잘 모르겠다.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라고 했지만, 결국 이후 삼성과 일사천리로 힐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삼성도 최근 더니건이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쳐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최근 부상선수 속출로 추락 중인 삼성은 힐을 영입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동부 역시 더니건은 확실한 전력 플러스 효과가 된다. 동부는 힐을 복귀시키면서 크리스 모스를 내보냈다. 동부는 향후 마이클 더니건-키스 렌들맨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 동부 역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힐은 올 시즌 13경기서 평균 15.4점, 7.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더니건도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10.2점, 6.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팀은 현재 KBL에 트레이드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 소속이 되는 힐은 22일 오리온스와의 고양 원정경기서 삼성 데뷔전이자 KBL 복귀전을 갖는다. 동부 소속이 되는 더니건 역시 22일 SK와의 원주 홈 경기서 동부 데뷔전을 갖는다.
[힐(왼쪽)-더니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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