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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이제껏 본 적 없던 새로운 음식 장사 프로그램 '길바닥 밥장사'가 온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길바닥 밥장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민석 CP, 김소영 PD, 류수영, 파브리,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 등이 참석했다.
'길바닥 밥장사'는 한식과 레시피에 진심인 이들이 움직이는 주방 '푸드 바이크'를 타고 요리하며 '지중해의 부엌' 스페인을 누비는 예능 프로그램.
이날 김민석 CP는 '길바닥 밥장사'에 대해 "부제는 '요리조리 자전거'다. 김소영 PD가 첫 연출하는 프로그램이다. 푸드 바이크 아이템을 이야기했다"며 "첫 장사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하드코어하게 처절하게 가보자 해서 매일 장소와 레시피가 바뀌는 변주를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영 PD는 의도대로 연출이 됐다며 "다양한 환경에서 한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했다.
집밥 레시피의 대명사 '어남선생'으로 불리는 류수영은 "굉장히 고생 많이 했는데 재밌었다. 그때는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나고 나니 미화됐다. 매일 다른 장소에서 다른 메뉴를 팔았다. 촬영 녹화가 끝나면 레시피를 재정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도전이었는데, 모두가 함께하는 거라 버틸 수 있었다"라고 돌이켰다.
15년 연속 미쉐린 셰프 파브리는 "손님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계속 '이거 진짜 인생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저한테도 인생의 경험이었다. 저는 이런 경험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너무 재밌었다. 진짜 힘들었지만 보람이 많이 있었다"라며 "즐겁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황광희는 출연 이유를 묻자 "제가 '요리비결'에서도 수발 역할을 해왔었다. 그래서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종종 들어왔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부담이 오더라. 저는 수발을 잘하는 거지 요리를 잘하는 건 아니다. 이번 기회에 요리도 잘해보고 싶었고, 겸사겸사 외국도 나가보고 싶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신현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색다른 설렘이 있었다. 셰프님들 얘기를 들었을 때 '이건 무조건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어머니가 평소 류수영의 레시피대로 요리를 한다면서 "평소에 엄마의 손맛보다 류수영 선배님의 손맛을 많이 보고 있다. 대단하신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라며 웃었다.
비슷한 포맷의 음식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차별화된 포인트는 무엇일까.
김 PD는 "'길바닥 밥장사'는 낭만이 있는 음식 프로그램이다. 자전거라는 소재 자체가 벽도 없고 지붕도 없지 않나. 행동반경이 넓어서 골목골목을 다닐 수 있다. 그래서 그만큼 그 지역에 깊숙이 빠져들어서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매일이 출발선에 서는 느낌이 차별점"이라며 "류수영 님은 밥장사가 처음이고, 파브리 님은 길바닥이 처음이었다. 대학생 새내기처럼 요리를 즐겁게 하시더라. 매일 메뉴도 다르고 장소도 달라지니까 힘들지만 나름대로 낭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CP는 "매일 장소도 메뉴도 달랐고, 오시는 손님의 유형도 다르고, 카디스라는 예쁜 도시의 알짜배기 풍광 배경이 매일 바뀌는 360도 오픈 파노라마 주방이다. 기존의 음식 프로그램은 공간마다 역할이 분리되어있지만, '길바닥 밥장사'에서는 출연자들끼리 소통할 기회도 많고 손님들의 질문이 쏟아지기도 하더라. 직원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많이 해서 그런지 텐션이 다르다. 기존의 음식 장사 프로그램과 결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수영 셰프와 파브리 셰프는 함께 혹은 따로 각자의 장소에서 다른 메뉴로 요리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직원들 역시 매일매일 어떤 셰프와 어떤 요리를 하게 될지 몰랐다고.
황광희는 "저는 어느 정도 계획적이어야 하는데 너무 순식간에 바뀌니까 당황스럽더라. 어느 순간 화도 나더라. 전체적으로 감독님께서 리얼로 두셨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수영은 "카디스에 한인마트도 없고, 한식당도 하나도 없다. 아무리 한류가 있고 K푸드가 있다고 하지만, 유럽권에선 없는 곳도 많더라. 장볼 곳이 없더라"라면서 "기존에는 몇 인분, 새로운 음식을 만들면 됐지만, 여기서는 늘 전쟁이었다. 촬영 끝나자마자 장보고 준비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비슷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모르겠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이 막 와서 요리하는 걸 막 집어가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유럽이라고 하면 세련되고 정이 없다고 느꼈었다면, 이번에 느낀 건 더 가족적이고 정이 많다는 거다. 맛있으면 가족들을 데려오더라. 생각보다 따뜻하고 정이 많았다. 기존의 요리 장사 프로그램에서 못 봤던 스페인 남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촬영을 계기로 유럽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를 듣고 파브리는 "저희 프로그램 촬영하고 카디스에서 한식당이 생겼다고 하더라"라며 "우리 촬영 덕분에 한식당 생겼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는 8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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