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시아정상을 노리는 이광종호가 중동팀들과의 잇단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소속되어 있는 한국축구는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 각급 대회서 중동팀들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2013 우승을 노리는 U-22 대표팀 역시 이번 대회서 중동팀들과 계속되는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요르단과 오만 같은 중동팀과 맞대결을 펼친 한국은 8강전에선 시리아를 만나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3일 오후 이라크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요르단 같은 중동팀과 대결하게 된다.
한국은 그 동안 중동원정 경기서 상대팀의 기후와 시차 등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어 중동의 침대축구와 중동 홈팬들의 난동과 레이저 공격 등 중동국가들의 텃세는 심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비매너골도 등장하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강조하는 페어플레이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일 열린 시리아와의 경기서 황당한 골을 내줬다. 한국은 수비수 황도연(제주)의 부상 치료를 위해 터치라인 밖으로 볼을 내보냈다. 시리아는 드로인 후 볼을 한국측 진영으로 넘겨주는 듯 했지만 한국 수비 빈공간으로 흐르는 볼을 시리아의 마르드키안이 갑자기 가로챈 후 골까지 터뜨렸다. 한국은 시리아를 상대로 후반전 인저리타임까지 2-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시리아는 비매너골을 통해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되돌릴 수 있는 희망을 이어갔다. 시리아의 알쉬아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한국 선수단에게 사과의 뜻을 나타냈지만 시리아 마르드키안은 비매너골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한국을 상대로한 중동팀의 비매너골은 지난 2011년에도 있었다. 수원과 AFC챔피언스리그 4강서 대결을 펼친 알사드(카타르)는 1차전서 후반 35분 공격수 니앙의 비매너골과 함께 수원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 최성환의 부상 치료를 위해 볼이 터치라인 밖으로 내보내 졌다. 이후 알사드의 드로인 상황서 수원 진영으로 내준 볼을 니앙이 기습적으로 가로챈 후 득점까지 성공시켰고 알사드는 당당하지 못한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이 AFC U-22 챔피언십 4강전서 맞대결을 펼칠 이라크는 2004 아테네올림픽 4강, 2007 아시안컵 우승, 2013 FIFA U-20 월드컵 4강 등 국제무대서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국과는 지난 2012년부터 청소년대회서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다. 2012년 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4-1 승리를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선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서 4-5로 패했었다.
이라크는 국제무대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부정선수에 대한 의혹이 심심치 않게 있던 팀이다. 지난 2012년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치렀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에선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수비수를 출전시켰다. 당시 이라크는 2-0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AFC의 징계로 0-3 몰수패를 당했고 결국 올림픽 예선서 탈락했다. 또한 4강에 진출했던 지난해 FIFA U-20 월드컵에서도 나이 초과 선수를 출전시켰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국은 지리적인 영향과 행정적인 문제로 매번 중요한 순간에 중동축구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 AFC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향후 펼쳐질 중동팀과의 수많은 맞대결에 앞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동축구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있다.
[AFC U-22 챔피언십에 출전한 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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