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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안현수를) 너무 의식하면 나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도 힘들 수 있다.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신다운(21·서울시청)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퐁 로뮤로 출국한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약 2주 동안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신다운은 "첫 올림픽 출전인데 여태까지 올림픽을 꿈꿔오면서 운동을 했고 큰 무대에 선다는 기대와 긴장감이 있다"라면서 "지금까지는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소치에) 가면 긴장도 하고 떨릴 것 같다"고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을 내놨다.
최근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그러나 신다운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신다운은 "그런 부분을 너무 의식하면 나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도 힘들 수 있다.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상대 선수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였다. 지난 월드컵 3·4차 대회에서는 500m, 1000m 등에서 금메달을 얻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신다운은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올림픽에서 만회하려 한다. 신다운은 "당시 체력, 순발력, 순간스피드 등 미흡한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 부분들이 많이 보완됐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월드컵이 끝나고 두 달 동안 훈련을 했는데 그동안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그때보다 기록이 잘 나오고 있다. 앞으로 2주 동안 전지훈련을 하는데 그동안 기량을 끌어 올려서 올림픽 때 최고의 기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종목은 역시 주종목은 1500m. 그는 "아무래도 1500m는 내 주종목이라 따고 싶고 1000m도 할 수 있으면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다운은 '전지훈련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묻자 "지금 보완할 부분은 기량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코치님께서도 '무리할 필요 없고 이 상태를 유지하라'고 말씀하셨다. 기량을 유지하면서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최근 두 달여에 걸쳐 고지대 적응 훈련을 실시하며 필승을 준비했다. 신다운은 "캘거리에서의 고지대 훈련은 당시 처음이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지대 적응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두 달 동안 훈련을 했다"라면서 소치에서 금빛 소식을 전달할 것임을 다짐했다.
[사진 =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신다운]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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