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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진표가 아들이 아닌 딸과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아빠! 어디가?' 2기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자 정윤정 PD는 "김진표가 아들과는 많이 친하다고 한다. 김진표 말로는 '아들과 데이트 한다'고 표현하더라"며 "딸은 엄마한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아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진표가 자신은 어디를 가든 아들과는 친한 아빠라고 자신할 수 있는데 딸과는 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딸과의 여행을 하게 된 것"이라고 김진표가 딸과의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진표는 '아빠! 어디가?' 2기에 5살 된 딸 김규원과 출연한다. 당초 김진표의 출연 사실이 알려졌을 때 아들 함께 출연한 것이란 예상이 많았던 터라 그가 딸과 출연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또 다른 연출자 김유곤 PD는 '아빠! 어디가?'의 가치에 대해 "관계와 성장"이라며 "아빠와의 관계, 가족애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이 밝힌 내용에 비추었을 때 김진표가 '아빠! 어디가?'를 통해 딸과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랐던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1기에선 배우 성동일이 아들 성준과 방송 초반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으나 1년간의 여행을 통해 1기 방송 말미에는 스스럼없는 부자 사이로 관계가 발전된 것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김진표가 과거 발언과 행동 등으로 방송 전부터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선 김 PD는 "김진표를 만났을 때 본인의 과거에 대한 반성도 많이 하고 있었고, 김진표가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김진표가 없다고 프로그램에는 전혀 영향 없다"고 전제하면서 "자르는 건 쉽지만 김진표란 사람에게 있어 방송사의 권력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김진표란 사람이 본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고,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한 번 정도 기회를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라며 "그의 진심이 있다고 믿는다. 김진표가 방송에서 모습을 보여주고 판단 받았으면 한다. 시청자 여러분에게 부탁드린다. 한 번은 보고 평가해달라는 부탁"이라고 전했다.
정 PD 역시 "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기본 중심은 결국은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라며 "김진표가 자녀들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섭외하는 데 고려했겠지만 그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빠! 어디가?' 2기에는 1기에 함께했던 윤민수, 윤후 부자에 둘째와 함께 출연하는 성동일, 성빈 부녀, 김성주, 김민율 부자, 새롭게 합류한 안정환, 안리환 부자, 류진, 임찬형 부자, 김진표, 김규원 부녀가 출연한다. 지난 11일 첫 만남을 가졌고, 18일 충북 옥천으로 첫 여행을 다녀왔다. 26일 오후 4시 55분 첫 방송.
[가수 김진표(오른쪽), 김규원 부녀.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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