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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모태범이 노진규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모태범(25·대한항공)이 소치올림픽 대비를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모태범을 비롯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출국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소치로 가기 앞서 네덜란드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모태범은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전함과 동시에 며칠 전 암 투병(골육종) 소식이 알려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노진규(22·한국체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인 노진규는 지난 14일 훈련 도중 팔꿈치를 다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당시에는 단순한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종양이 있는 것을 알고도 올림픽에 참가할 계획이었던 것이 드러났다.
노진규는 어깨에 종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수술을 대회 뒤로 미뤘다. 하지만 훈련 도중 부상을 입으며 수술 계획이 앞당겨졌고 22일 왼쪽 어깨 견갑골에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노진규에게는 골육종도 그렇지만 올림픽 대회 출전 무산이 그를 더욱 아쉽게 했다.
이에 대해 모태범은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노)진규는 한국체대 후배이고 성실한 선수이기도 하다"며 "얼마 전에 봤는데 마음고생이 큰 지 많이 울더라.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진규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올림픽에서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멀리서나마 TV로 경기를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태범은 올림픽 이후 다시 한 번 노진규를 찾을 계획이다.
노진규의 대학 선배 모태범이 그의 아쉬움까지 모두 담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모태범. 사진=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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