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연패 탈출의 기회는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서울 삼성이 이번에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53-83으로 대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즌 7연패는 물론 모비스전 1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의 모비스전 마지막 승리는 2년 여 전인 2012년 1월 10일로 남아 있다.
삼성은 1쿼터까지는 17-19 2점차로 뒤지는 등 시소 게임을 펼쳤지만 허버트 힐과 김승현을 투입한 2쿼터부터 모비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17점차 열세로 시작한 3쿼터에서는 4분여 동안 무득점에 시달리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김동광 삼성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 자신감도 떨어진 것 같다. 상대 용병과의 높이 싸움에서도 지면 당연히 국내 선수들이 돌파구를 열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동준은 내일도 경기가 있어서 체력을 세이브하려는 부분은 있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득점이 안 되니까 방법이 없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공격이 안 되는 건 자신감의 문제다. 우리가 연습을 안 하는 것도 아닌데…"라는 김 감독은 "모비스가 수비가 좋은 팀이고 내일(26일) 맞붙는 KCC도 수비를 열심히 하는 팀이다. 수비에서 갈릴 것이다. 우리도 열심히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용병이 같이 해줘야 하는데 같이 해주지 못하니까 더불어서 같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주니까 방법이 없었다. 오늘 우리 팀의 포스트 득점이 20점도 안 될 것"이라면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허버트 힐이 이날 경기에서도 고전한 것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한다. 경기를 하면서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에서는 김동우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김동우는 허리를 다쳤다. 어제(24일) 자고 나서 허리 삐끗 도저히 움직이지 못한다고 했다. 오더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동광 삼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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