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우리 투수진은 상당히 높은 레벨에 위치하고 있다"
권명철(45)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가 올 시즌 두산의 투수력을 높게 평가했다.
권 코치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두산 투수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투수진의 레벨 향상을 돕고 있다.
지난 1992년 두산의 전신인 OB에 입단, 1995년에는 15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헹가래 투수'가 됐던 그는 2005년부터 두산 투수들을 지도한 뒤 2011년 잠시 LG에서 투수코치를 지냈고 2012년부터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권명철 투수코치와의 일문일답.
- 본인이 생각하는 9개구단 선발진 중 두산 투수진 순위는.
"상위권 클래스에 위치하는 것 같다. 일단, 노경은과 외국인 선수 2명 그리고 유희관, 이재우 등 좋은 선발진을 가지고 있고, 김강률, 김수완 등 좋은 자원들도 가지고 있다. 한주성도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다듬는다면 좋은 재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마무리에서의 이용찬과 중간의 정재훈, 홍상삼, 오현택, 윤명준, 김명성 등 전반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부상이라는 변수가 항상 존재하기에 이를 조심해야 할 것이며, 만약의 상황에 항시 대비하기 위해 백업선수들도 준비를 잘 시켜는 것도 중요한 목표이다. 이대로 잘 이끌어 간다면 전반적으로 상위 클래스에 위치하는 우리 투수들일 것이다"
- 본인이 생각하는 두산 투수진의 레벨은.
"담당코치입장에서는 항상 선수들을 믿고 있고, 또 그래야만이 선수들도 코치를 믿고 함께 갈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선수들은 상당히 높은 레벨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참은 고참대로의 역량을 발휘하며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젊은 선수들은 선배들에게 배워 더욱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발전한다면 서로간의 경쟁 속에 레벨은 서서히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선후배간의 우애와 경쟁 그리고 융화속에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 올 시즌 투수진의 전망과 기대, 그리고 본인의 각오는.
"지난 해보다 나은 3점 중,후반대의 팀 평균자책점이다. 검증된 선수들 외에 새로온 외국인 선수 크리스 볼스테드와 유희관의 이어지는 활약, 그리고 재활을 마친 후의 이현승이 좋은 모습을 기대해본다. 나는 투수코치이고 우리 선수들이기 때문에 좋은 생각과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기대를 하고 있다"
- 올 시즌 활약과 역할을 기대하는 선수는.
"좌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현승이 복귀해 자기실력을 발휘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윤명준도 지난해 많은 경험을 통해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이고, 김강률도 안정감을 키운다면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김강률의 경우 캠프기간 선발연습을 통해 길게 던지는 연습으로 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또한, 여정호, 정대현 등도 조금 더 가다듬으면 자기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좌완투수들이 조금 더 부각된다면 올해 보다 수월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 정재훈, 이재우 등 고참으로서의 역할과 두 선수의 팀 기여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
"기여도와 역할이 크고 중요한 선수들이다. 팀이라는 것이 젊은 패기와 베테랑의 경험과 노하우가 접목이 되어야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은 경기운영 및 기술은 물론, 프로선수로서의 정신적인 부분에서까지 전수하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치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 고참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고참선수의 영향력은 경기력과 더불어 팀에서도 지대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 새로 합류한 크리스 볼스테드에 대해서는.
"신체조건이 좋아 공을 던지는 타점이 좋다. 그리고 성향상 땅볼 유도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외국인선수이든 실력은 물론이고, 한국타자의 습성과 한국야구의 문화까지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볼스테드는 성격도 좋고, 한국문화에 적응 및 팀원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게임과 생활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함께 익혀간다면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올 시즌 깜짝스타 후보는.
"개인이 아닌 두산 베어스 선수단 전체가 리그에서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인생의 길을 열려있으니, 그 기회를 잡는 우리 선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도에 나서고 있는 권명철 코치(오른쪽).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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